‘AG 3관왕’ 최민정 “1년 휴식기가 터닝포인트, 나에 대한 믿음 더 생겨”

여자 1000m서도 금메달 획득
하얼빈 동계AG 첫 3관왕 달성
2023-2024시즌 1년 휴식기 갖고
단거리 등 개인 기량 향상 후 성과
“내년 동계올림픽 때도 좋은 성적 기대”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2023-2024시즌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휴식기를 갖고서 다시 돌아온 그는 전천후 스케이터로 한층 더 거듭났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대회신기록으로 골인해 대표팀 동료 김길리(성남시청·1분29초739)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앞서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 첫 3관왕을 달성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

특히 아시안게임 오기 전 2주 가량 외부에서 훈련 파트너를 요청해 함께 훈련했는데, 그 파트너들이 많이 도와줘 좀더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 친구들한테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500, 1000m 금메달이 없었던 최민정은 “1500m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못 했던 기록들을 얻게 되면서 메달 의미가 더 깊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2023-2024시즌 휴식기를 가졌던 최민정은 “이제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약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하면서도 스스로한테 생각도 많이 들고 돌아봤다”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이 단순하게 정리된 것 같다.

그동안 해왔던 걸 믿고 꾸준하게 밀고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년이 내겐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선수 생활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게 많았는데 (작년 휴식기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중요한 변화와 순간이 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나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겼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힌 최민정은 “이번에 좋은 성적이 다행히 나왔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밀라노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