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이끄는 집권당, 수도 델리 선거서 27년 만에 승리

수도 뉴델리 속한 델리 주의회 선거
70개 의석 중 48석 이상 차지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인도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27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일 치러진 주의회선거에서 BJP가 전체 70개 의석 중 48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반인 3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은 행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델리 주 여당인 보통사람당(AAP)은 22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직전 2020년 선거에서 AAP가 62석을 거머쥔 반면 BJP는 8석 확보에 그쳤던 것과 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1993년 주의회 부활 후 치러진 델리주 첫 선거에서 BJP는 승리했지만, 1998년 패배 이후에는 26년여 동안 델리주 야당 역할에 머물러 왔다.


강력한 복지정책을 앞세운 AAP는 2015년부터 델리주 선거에서 승리해 왔지만, 최근 당 지도자들이 잇따라 주류 판매 허가와 관련된 수뢰의혹 등 사건에 연루돼 민심을 잃어 선거에서 패배했다.


BJP가 현금 지원 등 각종 선심성 공약을 제시했고, 지난주 연례 예산안 공개를 통해 기록적인 소득세 인하정책을 내놓으면서 델리 주 중산층의 지지를 얻은 점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디 총리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집계되자 엑스(X)에 델리 개발에 대한 BJP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개발이 승리하고, 좋은 거버넌스가 승리한다”고 올렸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델리주 선거 승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BJP가 단독 과반에 실패한 이후 다소 약화된 모디 총리의 입지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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