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1500m 정상에 오른 김길리.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순항하고 있다.

8일 오후 5시까지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건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으로 구성된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8일 중국 헤이룽장 하얼빈의 빙상 트레이닝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결승에서 2분41초534로 결승선을 통과해 카자흐스탄(2분42초258)을 제치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계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전날 열린 준준결승에서는 노도희, 심석희, 김태성, 김건우가 출전했고, 준결승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 장성우가 나서 모두 각 조 1위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민정과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김길리와 박지원은 각각 여자 1500m와 남자 1500m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성우도 남자 1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여자 500m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민정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김길리, 이소연이 뒤를 이었다.


남자 500m에서는 아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박지원이 결승에서 린샤오쥔과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41초1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개인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성우는 남자 1500m에 이어 500m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2005년생 빙속 특급 기대주 이나현이 여자 100m에서 김민선을 0.004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00m에서는 김준호가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같은날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따내 1위를 차지한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키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문희성과 장유진도 각각 남자 하프파이프와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획득한 그는 76점의 류하오위(중국)를 14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74점의 강동훈(고림고)은 3위에 자리했다.


컬링에서는 한 팀을 이룬 김경애와 성지훈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오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컬링 믹스더블 결승전에서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에게 6대7로 아쉽게 패한 두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혼성 계주 2000m와 남자 1500m 정상에 오른 박지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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