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입원에 ‘1억5천’…美 거주 한국인 유튜버 사연에 ‘의료민영화’ 우려

유튜버 인디애나 주영이 올린 ‘ 일주일 입원하고 1억넘게 나오는 미국의료 실상… 그냥 죽으란 얘기죠?’ 영상의 한 장면. [사진 출처 = 유튜브 ‘인디애나 주영’ 갈무리]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병원 일주일 입원비용이 한화 약 1억원 이상이라고 밝혀 논란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의료민영화가 될 시 한국도 이와 같은 현상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구독자 약 1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인디애나 주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주일 입원하고 1억 넘게 나오는 미국 의료 실상…그냥 죽으란 얘기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의 딸은 지난 연말 안와연조직염을 진단받고 시카고 병원에 입원했다.


유튜버는 “코에 감염된 세균이 눈으로 전이된 것 같다.

정맥에 항생제를 맞으면서 며칠 지켜봤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CT 검사 후 수술했다”고 전했다.

그의 딸은 병원 입원 8일 차에 퇴원했다.


병원비 청구 내역서를 전날 확인했다는 유튜버는 “이게 일주일치, 깜짝 놀랐다”며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청구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구된 비용은 어림잡아도 상당했다.

한 영수증에만 7만 8264달러(약 1억 1400만원)이 청구되기도 했다.


유튜버는 “일주일 병원비는 총 10만2080달러(약 1억5000만원)”라면서 “더 무서운 건 저게 다가 아니었다.

이 이후에 (병원비가) 또 업데이트됐다.

최근에 6589달러(약 960만원)가 더 청구됐고 앞으로도 병원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유튜버에 따르면 미국은 병원비 종류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다.

같은 병원의 병원비가 여러 개 따로 청구된다.


그의 남편은 “우리는 보험이 있으니까 최대 6500달러(약 950만원)만 내면 된다”고 안도했지만, 유튜버는 “보험으로 다 커버할 수 없을 것. 출산 때는 더 좋은 보험이 있었는데도 어떤 건 보험으로 커버가 안 된다고 했다”며 “내 생각에 결국은 6500달러보다 더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주일 입원하는데 (병원비를) 이만큼 내는 거냐. 이 정도면 1년을 입원해야 하는 돈”이라고 토로했다.


미국인인 남편은 “미국에서 1년 입원이면 100만 달러(약 14억5600만원)는 내야 한다.

그래서 보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보험이 없으면 그야말로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파산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내가 응급실에서 하룻밤 지냈던 것 기억해? 3만3000달러(약 4800만원)였다”며 씁쓸해했다.


유튜버는 “보험이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병원비가)억대로 나올 줄은 몰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충격”이라며 “다달이 내는 보험료도 적지 않다.

그래도 혹시나 큰일로 병원에 가면 억 단위로 병원비가 나오니 다달이 보험료를 낼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보험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절대 지켜야겠다” “의료민영화는 절대 안된다 서민들 다 죽는다” “한번 아파서 산정특례 받아보면 나라에 감사하는 마음 절로 생긴다” “의료에 관련해서는 정말 한국 건강보험이 최고” “미국 병원비 비싸다는 말만 들었지 말문이 턱 막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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