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0.004초 차로 따돌린 이나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金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스 스케이팅 여자 100m 정상에 오른 이나현. 연합뉴스
2005년생 빙속 특급 기대주 이나현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김민선을 제치고 스피스 스케이팅 여자 100m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5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0초50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김민선을 0.004초 차로 따돌린 그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월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이나현은 최근 기량이 급격하게 성장한 특급 기대주다.

지난해 12월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여자부 전 종목을 싹쓸이했던 그는 이번 대회 여자 100m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 및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는 생소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이 종목을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넣었다.


9개 조 중 8번째 순서로 출발선에 선 이나현은 카자흐스탄의 실라예바 크리스티나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10초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나현은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로 마지막 9조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조로 나선 김민선이 결승선이 통과하는 순간 전광판에는 이나현과 같은 10초50이 찍혔다.

두 선수의 희비는 1000분의 1초까지 확인한 뒤 엇갈렸다.

10초501의 이나현이 10초505의 김민선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 100m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나현은 500m, 1000m,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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