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작년 영업손실 3000억...첫 연간적자였지만 4분기 턴어라운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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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통합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지난 4분기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모듈 판매량 증가, 태양광 발전소 등 개발자산 매각으로 역대 최대인 4조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6일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2조3940억원, 영업손실 3002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7658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한 탓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모듈 유입량은 지난 2분기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개발자산 매각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은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직전 해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졌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 계속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제품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4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 반등세가 두드려졌다.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4조6429억원,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고 개발자산 매각에 따른 수익이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2조8690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개발자산 매각 사업은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 1분기가 지난해 4분기 보다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연간 기준으로는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지난 4분기가 실적 반등 분기점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발자산 매각과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반영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190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총 5551억원을 반영했다.

올해는 약 9000억~1조원 금액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태양광 설비투자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에서 2조2000억원, 케미칼 및 기타부문에서 9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1조6000억원, 케미칼 등 기타부문에서 4000억원 등 총 2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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