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수출·에너지 혁신 지원하고
민간 부문 및 중소기업 회복 도와
“‘100년 파트너십’ 기반으로 협력
우크라 강력한 위치에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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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오른쪽) 이 안드리 시비하(왼쪽) 우크라니아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주한영국대사관>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영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새로운 ‘100년 파트너십’의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 방문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 새로운 ‘100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100년 파트너십은 군사 협력, 해양 안보, 과학 및 기술, 교육, 에너지 등 9개의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래미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회복력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로 55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의 지원을 발표했다.
그 중 300만 파운드는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기타 식품을 시리아에 수출하기 위한 지원이다.
영국은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러시아의 곡물 공급을 우크라이나산으로 대체해 시리아에 식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는 불법 점령된 우크라이나 땅에서 재배된 곡물을 일부 탈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가 훔친 430만t의 곡물을 추적하기 위한 새로운 곡물 검증 제도를 발표하기도 했다.
래미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 회복과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프로젝트에 17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러시아의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타머 총리가 100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마련한 새로운 경제 회복 프로그램에 1000만 파운드가 배정된다.
이를 통해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부문과 중소기업의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래미 장관은 이번 방문의 일환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데니스 슈미할 총리, 올하 스테파니시나 부총리와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래미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100년 파트너십으로 다진 장기적인 관계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와 그 이후의 상황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필수 인프라, 지역사회, 기업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혁신을 더 많이 지원하고, 더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구축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이번 지원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총 9억7700만 파운드(약 1조7700억원)를 지원해 양자간 지원금으로는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
이 중 4억7700만 파운드는 인도적 지원에 해당된다.
이와 더불어 스타머 총리는 올해 우크라이나에 30억 파운드(약 5조42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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