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왜 압수해요?”…작년 인천공항서 걸린 물량만 10톤, 문제된 이유는

김칫국물 기내 반입 제한 때문
액체류 반입은 100ml까지만

한 해 동안 인천국제공항 출국 검사에서 압수된 김치류가 무려 10.7t(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치 1포기당 무게를 약 3㎏으로 산정하면 3500포기에 가까운 김치가 압수된 셈이다.


4일(현지시간) CNN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2024년 여객포기물품 기증 실적’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여행지에서 먹기 위해 마트에서 구매한 김치의 봉지 속 김칫국물이 비행기에 반입할 수 있는 액체의 양을 넘어섰기 때문에 공항 검색대에서 압수당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액체가 포함된 식품류는 개별 용기당 100ml를 넘지 않는 선에서 1L 비닐 지퍼백 1개에 넣어 비행기에 반입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 기내 반입이 제한된다.

다만, 위탁수화물로 보내는 경우 용량 제한 없이 반입할 수 있다.


고추장·간장 등 장류도 2023년 기준 10.5t가량 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튜브에 담긴 고추장도 기내 반입이 금지된 액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반입 금지 등의 이유로 승객이 가져가지 않은 김치와 장류 등 ‘여객 포기 물품’은 처리 절차에 따라 비영리 사회복지 단체에 기증하거나 폐기하고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

공사는 쌀·과일 등 기타 식품 30.8t도 김치, 장류와 함께 기부했다.

과일·채소류와 농림산물류는 반·출입 제한 물품으로, 위탁 수화물로 부치거나 기내에 반입하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식물검사 합격증을 받아야 한다.

포기 물품 기증 기관은 관련 규정 및 심사를 통해 3년 단위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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