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산하 기관으로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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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UPI=연합뉴스]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외 원조 업무 담당 부처인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공화당·민주당 지도부에게 “USAID의 특정 부서, 사무실, 업무를 재편성하고 흡수하기 위해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셧다운’을 주장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보다 한층 수위가 낮다.
머스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자세히 검토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USAID를 폐쇄해야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USAID는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 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건 아니다”라며 USAID가 국무부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USAID를 ‘청산 대상’ 부처로 여기고 있다.
미국인들의 혈세로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취지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독립 부처가 된 USAID는 개도국에 대한 해외 원조로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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