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펜타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가운데 1기 때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매체들의 기자실에 폐쇄 통보가 내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존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공영 라디오방송 NPR,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2월14일까지 기자실 내 업무공간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새로운 연례 매체 순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방부 기자단 회원사 가운데 새로운 매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언론사들은 이같은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받지 못하고 기자단에게 보낸 메모에서 새로운 지침에 대해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매체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매체도 흥미롭다.

더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뉴스, 브레이트바트뉴스네트워크, 허프포스트 등이 기자실 신규 출입사로 알려졌다.

대부분 보수 성향이지만, 허프포스트는 버즈피드가 소유한 진보적인 성향을 띤 매체이다.


이와 관련해 허프포스트 대변인인 리지 그램스는 “허프포스트에 국방부 출입기자가 따로 없으며, 우리 매체는 기자실 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천개의 미국 정부 홈페이지들도 최근 삭제된 상태다.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다양성 젠더 이데올로기를 담은 페이지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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