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원회가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계약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금리 인하 폭은 단 0.1~0.2%포인트밖에 안 되는데요.
‘겨우 그거?’라는 질문이 나올 만하지만, 0.2%포인트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연간 660억원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잔액이 총 71조7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도대체 보험계약대출이란 무엇이기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받은 것일까요?
보험계약대출…24시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받아
보험계약대출은 장기보험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의미합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계약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지급되죠.
향후 지급할 보험금의 선급금 성격을 갖기 때문에 별도 심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디지털 뱅킹이 일반화하면서 PC와 모바일로 24시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죠.
내 돈으로 받는 건데…“이율이 왜 이리 높아?”
그러나 기본금리가 보험 상품의 이율로 설정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일례로 과거 고성장 시대에 연이율 6~8% 저죽성 보험에 가입했던 사람이라면, 이자도 그에 기반해서 높게 책정되죠.
이에 더해 자기 보험해약금을 담보로 활용한다는 점이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최후의 대출 보루’라고 불려온 이유인데요.
“아무리 어렵다고 보험까지 활용하냐”는 심리적 장벽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야 활용하는 게 ‘보험계약대출’이었죠.
이 때문에 보험계약대출의 증가는 서민경제 악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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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대출 [연합뉴스] |
고령자 3년새 4조원 더 받아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매년 늘어 지난해 말 71조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3년 새 60대 이상 차주의 대출이 4조원 증가하는 등 고령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죠.
그만큼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는데요.
금융당국의 이번 이자율 인하 대책이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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