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모델까지 된 미모의 무용수...돌연 공연 취소되고있다는데 왜?

트랜스젠더 무용수 겸 방송인 진싱. [사진=하이마마마(海马妈妈)]
중국과 세계무대를 누비며 활동 중인 조선족 트랜스젠더 무용수 진싱(金星·57)의 공연이 중국 내에서 잇따라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이 유명 트랜스젠더인 진싱의 공연을 이유 없이 갑자기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광저우에서는 ‘서류 부족’이라는 이유로 진싱의 극장 공연이 취소 됐으며, 다른 지역 공연장들도 뚜렷한 사유 없이 공연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렌스젠더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확대되는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당국은 서구적인 가치가 인민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여기며 이념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LGBTQ+ 단속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은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성소수자들의 인권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 취소 사태 역시 이러한 중국의 정책 방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진싱.[사진=SCMP]
한편 진싱은 1967년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부산, 아버지는 평양 출신인 조선족이다.

1987년 중국 최초의 무용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8살이었던 1995년 베이징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되었다.

2000년부터 세 아이를 공개 입양했고, 2004년에 독일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독설가로 유명세을 타기도 했다.

2021년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 소유 브랜드 ‘디올’의 캠페인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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