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주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주가에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에 상장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 주가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11% 가까이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약 5% 내려간 코스피 지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하락률입니다.
당초 리츠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리츠 수익성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화와 신한알파, 롯데 등 대형 리츠들이 일제히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발목을 붙잡혔습니다.
상장 리츠들이 금리 인하를 노려 낮은 비용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건데,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가 늘어 가치가 희석되게 됩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최근 지난 2년 동안 유상증자했던 사례들을 보면 유상증자 공시가 나가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다 하락을 했었고요. 특히 이번 하반기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많은 기업들의 유증 일정이 10월 중에 많이 몰려 있기도 했어서 주가 낙폭이 어느 때보다 조금 심했던 것 같고요."
법인세 인하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부동산 업종에서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날 거란 기대가 나왔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츠 투자가 오히려 위축됐습니다.
증권가는 리츠가 금리 인하 호재를 놓친 만큼 단기간에 주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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