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개역푸르지오. [사진 출처 = 다음로드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대구의 신축 아파트가 결국 1억원을 내려 할인 분양에 나섰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구 서구 내당동에 위치한 ‘반고개역푸르지오’가 지난 8월 말부터 1억원 할인한 가격에 미분양 아파트를 판매하고 있다.


239가구 규모로 후분양 단지인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전용면적 84㎡ 기준층을 발코니 확장비 등 기타 옵션 포함 7억3900만원에 분양했다.

이는 인근 단지의 동일면적 실거래가 6억7000만원보다 약 7000만원 높은 분양가였다.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포함한 1·2순위 모집에 19명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0.08대 1에 그쳐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는 물론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아 미분양 사태를 촉발시켰다.


이후 시행사는 중도금 없이 계약금 5%를 제시하고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12개 품목을 무상 제공하는 혜택을 내놨지만 미분양이 해소되지는 못했다.


결국 시행사는 손해를 보더라도 ‘1억원 할인’을 내걸어 미분양 물량 소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도금 없이 계약금 5%, 6개월 후 잔금 납부 조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할인분양 탓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문의가 이전보다 더 줄어든 상황”이라며 “ 대구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주택담보대출마저 까다로워진 영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6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 8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9410가구로, 경기(9567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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