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번 동결했습니다.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최장기 동결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는데요.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늘(22일) 13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3.5%. 한미 금리차는 2%p로 유지됐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큰 폭 성장이 일시적 요인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5월 전망보다 0.1%p 낮췄습니다.


동결 결정에는 국내 금융상황과 부동산 시장이 반영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시장기대가 살아나는 부작용으로 이어집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이후 브리핑에서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겠지만,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섣불리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이자를 급격히 낮춰 시장을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금융안정이나 글로벌 위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성장과 금융 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한은의 통화정책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로 분수령을 맞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 주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인데,

FOMC를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가 담길 예정입니다.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베이비 컷이 단행될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에도영향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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