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입니다.
증권가 목표주가까지 줄줄이 하향 조정돼 당분간은 상승 반전이 어려워 보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1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9만6천 원으로 30% 내렸습니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9만 원~10만 원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올해 증권사들이 낸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리포트는 모두 6건.

이 가운데 5건이 이번 달에 집중됐습니다.

'10만전자'를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올리던 두 달 전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이달 들어 6만 원대로 내려앉은 삼성전자 주가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에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으로, 오늘도 1.96%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인 6만4천900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한 건 3분기 실적을 둘러싸고 시장의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당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3조3천100억 원, 영업이익 13조2천600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시장은 이보다 큰 폭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늘어나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며, 4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며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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