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실 시대…‘호텔리피케이션’로 사무실 근무 수요 높인다

고급 리조트 환경으로 업부효율 극대화
입주사 “상호교류와 협업을 위한 공간”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 소재 사무실 공간 스프링라인. <사진=스프링라인 홈페이지>
최고급 대리석 테이블, 소금물 스파 그리고 허니듀 멜론향. 마치 최고급 호텔 리조트를 연상시키지만 최근 이 같은 사무실이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재택근무가 아직 남아 있고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가운데 사무실 근무 수요를 높이려는 고육책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사무실을 고급 호텔 리조트처럼 꾸미는 이른바 ‘호텔리피케이션(hotelification)’이 일부 기업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스프링라인 건물에 들어서면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한다.

이곳엔, 최고급 로만 클레이로 마감한 아이보리색 벽, 회색과 흰색의 대리석 커피 테이블, 하얀 가죽 벤치, 스프링라인만의 시그니처 향기인 소금향, 허니듀 멜론향 등이 손님을 맞이한다.


뉴욕타임스는 스프링라인이 호텔이 아닌 ‘워크 리조트(work resort)’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부티크 호텔같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곳엔 두 개 프리미엄 사무실 건물, 9개 식당, 야외 근무 공간, 테라스, 짐,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 이탈리아 식료품점, 183개 객실 등이 있다.

정기적으로 칵테일 파티도 열린다.


글로벌 디자인회사 HWKN의 설립자인 메티애스 홀로위치는 “많은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할 봐야 집에서 일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데, 사무실 공간을 집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제공한다면 일하는 사람이 출근을 원하고 업무 효율성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라인의 입주사 중 한 곳은 법무법인 킬패트릭 사운센드 & 스탁튼이다.

지난 2022년 이곳으로 입주한 이 법무붑인은 과거 사무실 주변엔 식당도 없었고 여러 층에 나뉘어져 있어서 불편했다고 한다.

이 법무법인의 조 페터슨 파트너는 “우리는 상호교류와 협업을 위한 공간을 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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