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조명 등 인테리어 제품을 위주로 판매해 온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자금난을 이유로 갑자기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달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와 판매자(셀러), 금융권 등의 중소 이머커스 업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금난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렛츠의 연간 거래액은 수백억 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셀러 정산금 미지급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는 2015년 설립해 모바일 콘텐츠와 광고대행업으로 성장하다 2020년 이커머스에 뛰어들었다.

가구 분야의 프리미엄 편집숍을 목표로 가전,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패션 분야 등 제품을 폭넓게 다뤘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쇼핑몰 측과 연락 두절 상태라며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현재 약 100명이 가입했다.

최근 알렛츠에서 가전제품을 200만원가량 구매한 소비자는 "갑자기 롯데하이마트로부터 알렛츠 서비스 종료에 따라 배송이 중단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알렛츠 고객센터 전화, 카카오톡 문의 모두 연락이 안 닿고 있어 환불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공유한 인터스텔라 대표의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적혀 있었다.


상품 주문 후 배송 중단을 통보받은 고객들은 카드 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을 촉구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