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200만원 넘어도 팔린다...새로 나온 로봇청소기 뭐가 다르길래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LG로보킹 AI(인공지능) 올인원’ 로봇청소기. [사진출처 = LG전자]
“빌트인 로봇청소기 싱크대 리폼해드립니다”
로봇청소기 이용자가 물걸레 세척을 위해 급·오수통까지 교체할 필요가 없는 ‘자동 급배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LG전자 역시 자동 급배수 기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뒤늦게나마 연내 관련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물걸레와 먼지흡입이 한번에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 중에서도 빌트인 형태의 자동 급배수 모델. 그야말로 손에 물 한방울 묻힐 필요가 없는 ‘빌트인 로봇청소기’는 대세가 될 수 있을까.

로봇청소기가 다 알아서 해주는 ‘자동 급배수’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LG로보킹 AI(인공지능) 올인원’ 로봇청소기. [사진출처 = LG전자]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LG로보킹 AI(인공지능)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판매한다.

LG전자로서는 처음 선보인, 물걸레 청소와 먼지흡입이 가능토록 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동 급배수 모델과 프리스탠딩 모델 2종으로 출시된 점이다.


이때 자동 급배수 모델은 직배수관을 연결해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하는 제품을 말한다.

자동 급배수 키트를 적용, 물걸레 세척을 위해 알아서 물을 채우고 비워주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측은 “자동 급배수 모델은 직배수 가전 설치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가 싱크대 아래 수납장 등 설치 환경을 확인하고 설치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한 고객 역시 나중에 급배수 키트만 구매해서 추가할 수 있다.


이미 로보락 등 중국 기업들은 자동 급배수 기능을 포함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판매를 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동 급배수 기능 구현을 위해 필요한 싱크대 리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처음 내놓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과 ‘비스포크 스팀’에 호환 가능한 자동 급·배수 키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200만원대 가격은 부담...인테리어도 고려해야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상대적으로 자동 급배수 모델 가격은 일반 로봇청소기 모델 가격 대비 비싼 편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LG로보킹 AI 올인원‘ 자동 급배수 모델 출고가는 219만원인 반면 일반 모델은 199만원이다.


보락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출시해 올해 상반기 로보락의 매출을 견인했다고 평가받는 플래그십 모델 S8 맥스V 울트라의 경우 기본 제품은 199만원이지만 자동 급배수 키드를 포함하면 219만원으로 뛴다.


로봇청소기 한대 당 2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은 심리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소비자들은 급배수관 연결을 위해 로봇청소기 스테이션을 싱크대 근처에 설치해야한다는 점을 고려 해야 한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스테이션(로봇청소기 제품을 스스로 관리하는 곳) 등의 공간이 커 싱크대 하부장 한 곳을 통째로 할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공비가 따로 들어가는 이유다.


이같은 공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급수관 연결선을 따로 빼내야 하고, 전원 연결을 따로 해야만 한다.

자칫 집안 인테리어를 해칠 가능성이나 누수 문제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올인원 제품은 부피 자체가 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기 위한 (로봇청소기) 전용 장을 맞춤 제작하는 추세”라며 “식기세척기를 빌트인으로 하듯, 로봇청소기도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청소해준다는 기능에 방점이 있는 제품”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 것이 자동 급배수 기능이고, 이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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