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너무 잘생겨서 정신 잃을 뻔”…올림픽·패럴림픽 뛰는 ‘파워커플’

미국 멀리뛰기 金 데이비스
남편 우드홀, 패럴림픽 출전

파리 올림픽 멀리뛰기에서 우승한 데이비스-우드홀이 남편에게 안기고 있다.

[사진 제공 = 국제패럴림위원회]

파리 패럴림픽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아내와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편의 스토리가 화제다.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의 타라 데이비스 우드홀(25)은 파리 올림픽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뒤 관중석으로 달려와 동갑내기 남편인 헌터 우드홀에게 안겼다.

다음날 미국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남편이 정말 잘생겼더라. 금메달을 따서 기뻤는데, 남편을 보곤 (잘생겨서) 정신을 잃을 뻔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물론,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이들 우드홀 부부의 영화 같은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남편 우드홀은 1999년 종아리뼈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어릴적 다리를 절단했다.

11세까지 홈스쿨링을 하던 그는 미국 유타주 시러큐스의 공립학교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의족을 차고 달리기를 했다.


그러던중 2017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전미 고교육상선수권에서 평생의 인연을 만났다.

데이비스 우드홀은 남편을 처음 본 순간을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둘은 장거리 연애끝에 2022년 결혼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아내는 여자 멀리뛰기 6위를 했고, 남편은 도쿄 패럴림픽 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미국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이들을 ‘트랙과 필드의 파워 커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파리에서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른 아내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편은 내달 1일 100m를 시작으로 400m까지 두 종목에 출전해 개인 첫 금메달을 노린다.

8월이 남편이 아내를 응원하는 시간이었다면 9월은 아내가 남편을 응원하는 시간인 셈이다.


남편은 프랑스에 남아 경기를 준비 중이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아내는 패럴림픽 개막(현지시간 8월 28일)에 맞춰 다시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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