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너무 거슬린다는 트럼프…“취임 즉시 자동차부터 관세 폭탄”

폭스 인터뷰서 관세부과 등 공언
멕시코와 무역협정 재논의 시사
“에너지 생산 늘려 물가완화 추진”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후 첫 2주간 미국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동차 공장 건설을 장려하고 이 분야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우리는) 자동차 산업을 되살릴 것이며, 관세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해리스가 당선되면 2년 안에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이 사라질 것이다.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자동차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이든은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면제해주고 전기자동차에만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한다.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 자동차 공장들이 건설중이라고 언급하며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는 한 때 세계 제조업의 강국이었지만 매년 그 자리를 잠식당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요인은 멕시코다.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정책을 취임 첫 날 할 것이냐는 질문엔 “적어도 100일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발아래에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액체 황금’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에너지를 지배하고, 많은 돈을 벌고, 유럽 전역과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다.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확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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