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이런 인연이”…도쿄 ‘노골드’ 수모 한국 태권도, 금빛 발차기 시동

◆ 2024 파리올림픽 ◆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7일부터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당한 한국 태권도가 2024 파리 대회에서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태권도 일정은 오는 7일 오후 4시 남자 58kg급 예선 경기로 시작한다.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펜싱경기장으로 사용한 파리의 명소 그랑 팔레다.


이날 예정된 남자 58kg급·여자 49kg경기가 끝나고 8일 오후 4시부터 남자 68kg급·여자 57kg급 경기가 진행된다.


9일과 10일 오후 4시 부터는 차례로 남자 80㎏급·여자 67㎏급과 남녀 최중량급인 80㎏초과급·67㎏초과급 경기가 열린다.


나흘간 8개 체급 경기가 이어지는 태권도에서 한국은 박태준(경희대)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유력 금메달 후보이면서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준은 올해 2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선발전에서 격파한 바 있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은 5위다.

이 체급 선수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장준(3위) 다음으로 높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 김태훈과 장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준 다음으로 출격하는 선수는 김유진(울산광역시 체육회)이다.


김유진은 8일 여자 57㎏급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 체급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인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재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장지원과 임수정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 명도 메달을 한국에 가져오지 못했다.

김유진이 이번에 16년 만에 이 체급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8월 9일에는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여자 67㎏초과급에 출전한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제패 한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4개 대회를 다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다.

파리는 한국 태권도 역사와 인연이 깊다.

이곳에서 지난 1994년 9월 4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당시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총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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