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괴물이 여성을”…‘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女복서 그림 논란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의 8강전 상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를 ‘뿔난 괴물’로 비유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의 8강전 상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를 ‘뿔난 괴물’로 비유했다.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은 3일(한국시간) 헝가리 여자 복싱 언너 루처 허모리가 SNS에 칼리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관해 불만을 드러내며 적절치 않은 이미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허모리가 올린 사진을 보면 뿔이 달린 근육질의 괴물과 날씬한 여성이 복싱 경기장에서 권투 글러브를 끼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허모리가 칼리프를 괴물로 묘사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모리는 “칼리프가 여자종목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지금은 이 상황에 관해 계속 신경 쓸 순 없다.

상황을 바꾸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능하면 끝까지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성별 논란을 겪는 또 다른 여자복싱 선수인 린위팅(28·대만)의 다음 상대도 비슷한 입장을 냈다.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는 ”수많은 사람이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여자 복싱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불가리아 복싱협회는 ”우리는 모든 대회, 특히 올림픽에선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칼리프는 여자 66㎏급, 린위팅은 여자 57㎏급에서 뛰는 여자 복서로 두 선수는 ’올림픽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칼리프는 4일 새벽 0시 22분에 허모리와 8강전을 치른다.

린위팅도 같은날 오후 6시 투르디베코바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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