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올림픽 ◆
|
여자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가 자신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영상 속 종목, 25m 권총에서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사진출처 = 네이버] |
공기권총 10m 개인전 은메달로 개인 첫 올림픽 출전에서 첫 메달을 수확한 여자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가 자신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영상 속 종목, 25m 권총에서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시크(Chic)한 모습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던 김예지의 아우라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마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는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전체 27위로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문제는 속사에서 나온 딱 한 발이었다.
25m 권총 속사는 표적이 나타나면 3초 내로 사격을 마쳐야 한다.
3초 뒤에는 표적이 사라졌다가 7초 뒤에 다시 나타나기 때문이다.
순항하던 김예지는 완사와 속사 30발씩 총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속사 11번째 발, 전체 41번째 발에 0점을 쐈다.
실제로 0점을 쏜 것은 아니고, 3초 내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으로 처리됐다.
이날 김예지가 본선에서 얻은 합산 점수는 600점 만점에 575점이다.
만약 10점을 맞혔더라면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진출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그 장면을 재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SNS에 직접 글을 남겼다.
김예지는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빅이벤트’(0점)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예지는 “이제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