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미군 부자(父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미터스의 육군40사단에서 개최된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고(故) 로런스 크레이기와 존 크레이기 부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
아버지인 로런스 크레이기 중장은 미군 최초의 제트기 조종사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활약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에는 일본 도쿄에 설치된 극동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특히 정전협정 초기에 협상단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아들인 존 크레이기 소령 역시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공군으로 참전해 B-29 폭격기 파일럿으로 복무했다.
총영사관은 고인들을 대신해 존 크레이기 소령의 부인인 매릴린 크레이기 여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크레이기 여사는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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