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제초·운반·방제, 사람 대신 로봇이 수행
빠른 보급으로 농촌 일손 부족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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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제초로봇. [사진출처=농업진흥청] |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농촌 일손이 부족해진 가운데 정부는 과수원에서 자율주행하며 사람 대신하는 일하는 농업 로봇 개발에 나섰다.
17일 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자율주행하며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사람 대신하는 로봇을 개발했다”며 “농가 현장 실증을 거쳐 빠르게 보급, 확산할 수 있도록 상용화 촉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원에서 고정밀 위성항법장치(RTK-GNSS)와 레이저 센서(LiDAR) 영상장치 등을 사용해 설정된 경로를 주행하며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로봇 중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제초로봇은 자동 정지 기능이 탑재됐다.
1.5미터 이내에 과수, 작업자 등 장애물이 있으면 10cm 내외에서 정지한 후 장애물이 치워지면 다시 제초를 시작하는 식이다.
운반로봇은 평소에는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수확물이나 농기구 이송 등 농작업을 수행한다.
또 작업자가 필요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지정 위치로 로봇을 보낼 수 있도록 셔틀 기능도 탑재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로봇을 상용화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이나 안전사고 최소화 등 농작업 편이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농업용 로봇 현장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승돈 원장은 “인구감소로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려면 로봇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 농촌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하고 농가에 빠르게 보급, 확산해 농가 소득 증대, 편이성 제공 등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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