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조 대박 난다”...‘이 나라’서 사상 최대규모 상장 준비

블룸버그 “인도서 9~10월 상장”
亞증시 역대급 상장 사례 기대감

지난 2012년 10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차가 기업공개(IPO) 대박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IPO를 통해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도 증시 IPO 사상 최대액이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최소 3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금액이 35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상장은 9월이나 10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모가격이나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단계다.

지금까지 인도 증시 최대 IPO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달러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 서류(DRHP)를 제출하면서 인도법인 주식을 최대 1억4220만주(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내놓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지난해 인도 생산량이 현대차는 76만5000대, 기아는 31만9878다.

상반기 차량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여 IPO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38만57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실적인 36만5030대보다 5.68% 늘어난 수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