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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이동통신사의 정보보호 투자금액이 2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안정성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통신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규모와 전담 인력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717억원으로, 전년(2264억원)과 비교해 약 20% 증대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통신사는 KT다.
유·무선 부문을 합산해 1217억5090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늘렸다.
KT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정보보호 투자액 상위 1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SK텔레콤은 867억7504만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631억775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2% 급증한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분야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시에는 설비 사용 기간과 감가상각을 적용한 금액을 기재하게 돼 있어 금액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8년 동안 사용하는 80억원짜리 보안 장비를 구매했다면 공시에는 연간 10억원씩만 반영된다.
아울러 이통사 모두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확충했다.
지난해 기준 이통사별 정보보호 전담 인력 수는
SK텔레콤이 343.3명, KT가 336.6명,
LG유플러스가 157.5명 순으로 산출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0.2명, 32.8명, 40.2명 증가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 추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통사들의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은 0.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올해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네트워크 품질 안전과 보안 강화를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위협 대응팀과 사이버 안전 인공지능(AI) 개발팀 등 관련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KT는 임직원을 상대로 정보보호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전사 피싱 메일 모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대응을 위한 침입 차단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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