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될까 두려웠다”…‘왕좌의 게임’ 女배우, 뇌손상으로 불안감 4배 커져

사진출처 = 강영국 기자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2차례의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 동안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빅이슈는 에밀리아 클라크와 나눈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클라크는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 촬영 중 발생한 뇌출혈로 인해 2차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몇 주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는 클라크는 “뇌 손상은 자아 감각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불안감이 하루 사이에 4배로 늘어난다”면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해고당할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클라크는 ‘왕좌의 게임’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 사이에 뇌출혈이 발생해 소수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다며 “수천 명의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도 촬영하면서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재기에 성공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클라크는 “뇌의 상당 부분이 손상됐지만, 여전히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난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정말 소수의 사람이다”며 감격했다.


한편 클라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뇌 손상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한 자선단체 세임유(SameYou)를 설립한 바 있다.

그는 “삶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을 앓는다는 것은 너무나 쇠약하고 외로운 일“이라면서 “뇌 손상으로 가장 크게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지독한 외로움이었는데, 우리는 이것을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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