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리나체인 CPO 션류, COO 존 제이
해운업계 탄소 규제 준수 및 회계 운영 관리 AI 솔루션 출시
E
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탄소 중립·저감(Decarbonisation)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항공, 해운업계에서 탄소 중립과 저감 문제는 이제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운업계 탄소 배출 관리 원스톱 AI 솔루션을 출시한 마리나체인(MarinaChain)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창경)와 창업진흥원과 합동으로 기획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tart Up Grand Challange)에 선발된 스타트업이다.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해운·물류업계의 탄소 중립 회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싱가포르 출신의 젊은 사업가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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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체인 CPO 션류(왼쪽)과 홈페이지에 소개된 직원들 모습(오른쪽) |
Q.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가
마리나체인은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운업계부터 유통업계 전반의 탄소 중립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우리 기업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여 해운업계 내의 탄소 회계와 탄소 규제 준수 및 E
SG 운영 보고(Report)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사업 아이템의 경쟁력이 궁금하다
우리 기업은 해운업계 내 가스 터미널, 조선소, 선주들을 대상으로 탄소 중립 회계 정보 소프트웨어-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기업 플랫폼의 기술을 통해 기업 프로파일과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탄소 배출에 대한 보고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도 탄소중립과 관련한 E
SG 경영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마리나체인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국가들의 탄소 규제를 한 번에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플랫폼에 내재된 시각화된 탄소 배출에 대한 정보를 통해 선박이 친환경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박 운영 시 탄소 배출에 대해 생애 주기 라이프 사이클을 계산해 데시보드 형태로 쉽게 확인과 보고가 가능해, 기존에 아날로그 페이퍼 형태로 처리했던 이 영역 업무에 대한 번거로움을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Q.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마리나체인은 선박 운영 및 탄소 배출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선박 운영자와 관계자들이 선박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데 최적화되어있다.
우리는 다양한 탄소 배출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SaaS)로서 AI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일정한 구독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부가기능 지원 및 개별 맞춤형 보고와 같은 추가 서비스는 프리미엄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다.
선사들이 아직까지는 이러한 구독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익숙지 않아 하지만 선사마다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각 선사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커스터마이징(특수 제작) 해주는 형태로 운영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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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체인 탄소 배출 관리 서비스의 보고서 화면 모습 (자료 제공 = 업체) |
Q. 글로벌 탄소 중립 시장 생태계는 어떤 상황인가
글로벌 탄소 중립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국제 기구도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탄소 중립에 대해 많은 이해관계 충돌과 절차상 처리의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술 혁신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탄소 중립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리나체인은 선박의 배출 데이터 수집 및 보고를 자동화함으로서 EU ETS(유럽 연합 배출거래제도), IMO D
CS(국제해사기구 배출보고제도), CII(국제해사기구 에너지 효율성 지수) 등 다양한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탄소 중립 생태계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
Q. 앞으로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가
한국에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중소기업 선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한국에서 운영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기존 서비스 도시에서 벗어나 이제 부산, 울산 지역까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 기업은 선박 운영과 탄소 배출 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을 해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선사와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선박 운영과 탄소 중립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환경 보호와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운영을 해나갈 것이다.
현재 기업 확장을 위해 한국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서 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 개발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미 빌드업 해놓은 것들이 있어, 해운업 뿐만 아니라 물류 전반의 탄소 배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인 라스트 마일(Last Mile)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한국 시장에서 최대한 많이 성과를 만들어 낸 후에 향후 아시아권의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기업의 중장기 목표다.
Q. 한국에서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으로서 어떤 장점과 혜택이 있는가
역시 가장 유용한 것은 해외 스타트업임에도 한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 경기창경에서 만들어 주는 수많은 네트워크과 질 좋은 강연 등이 사업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고 있어서 좋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제공돼 서로에게 큰 영향과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2024 9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해외(예비)창업가를 모집 중이다.
선발된 40개사는 비자 처리부터 3개월 간 초기 자금, 판교 사무 공간, 전문가 멘토링 등을 다양한 혜택이 있다.
상위 20개 평가 우수 업체는 상금과 후속 사업화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 프로그램 참가 신청 문의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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