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치인 2조 774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연간 손실액은 1천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들었습니다.

컬리의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입니다.

23년 4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은 5천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 줄어든 25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2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컬리는 12월 EBITDA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 원 증가했고, 흑자 기조는 올 2월말 기준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3년 연매출은 2조 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436억 원이며 이는 1년 새 40% 감소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4.5%포인트(p)개선됐으며, 연간 EBITDA 역시 956억 원 증가했습니다.

컬리의 이러한 성과는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영향이 컸습니다.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여기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 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습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에서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으며, 가입유지율은 85%를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컬리의 23년 GMV는 약 2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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