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5일)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보이면서, 두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조8천860억 원으로 3조원 대 적자였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12조4천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4% 가량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1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AI 열풍에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부진했던 낸드시장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으로 이어진 겁니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 깜짝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은 이달 초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메모리반도체가 개선세를 이끌며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메모리 시장은 AI 메모리와 일반 D램 수요가 개선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김우현 / SK하이닉스 CFO (컨퍼런스콜)
- "하반기부터는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적인 응용처의 수요도 개선되며 메모리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됩니다. 2024년 메모리 시장 규모는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1천290억 원, 1천57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30%, 75% 감소했습니다.

미국 IRA법으로 세액공제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다음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삼성SDI와 SK온 역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천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SK온 역시 올해 1분기 4천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연초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두 업계의 향후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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