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엔데믹 후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카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역마진 우려가 나올 정도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데, 그 배경이 뭔지 고진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신한카드에서 출시한 트래블카드 혜택들입니다.

연회비 없이 전세계 공항 라운지를 1년에 2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환전과 결제 수수료도 없어서 가입자 입장에서는 수십만 원짜리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라운지 혜택에 힘입어 해당 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발급 50만 장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트래블카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시장 선두주자인 하나카드는 통화국가 수와 환전 가능 한도를 높이며 맞불을 놨고, KB국민카드는 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카드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데 반해 트래블카드의 수익성은 높지 않습니다.

환전 수수료 수익이 없는 만큼 각종 혜택이 더해지다보면 역마진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크지 않은데도 카드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는 건 충성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기존에 카드업계가 지출하던 가입자 모집 비용과 비교하면 오히려 비용이 낮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익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단기적으로는 수수료 절감이나 환율 우대 때문에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원을 유치하고 은행은 비이자 수익을 창출하고 잠재적 고객들을 충성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는 상당한 도움을 받지 않나 생각됩니다."

카드업계는 새로운 트래블카드 출시와 혜택 추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더 넓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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