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직전거래일인 어제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재편속에 오히려 점유율을 잃고있는 테슬라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40% 넘게 떨어지며 기나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주가 부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대비 3.4% 떨어진 142.0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올들어서만 42.82%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 때는 138.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테슬라의 현재 '캐시카우'인 전기차사업이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기존의 자동차기업들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 업체가 약진하면서,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배적 지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전기차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중국 자국 브랜드의 저가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자릿수까지 추락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며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인하조치가 충분한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송선재 / 하나증권 연구원
- "판매량 증가의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서 가격을 인하하니까, PQ(가격과 수량)측면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격인하전략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가격인하를 통해서 물량을 충분히 끌어올리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여기에 지난해 연말 야심작으로 내놓았던 사이버트럭마저 가속페달 문제 등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리콜에 들어가는 등 내부적으로도 겹악재가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인도를 방문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던 일론 머스크 CEO도 인도 방문을 급히 연기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테슬라는 국내 2차전지주의 주가향방까지 결정할정도로 시장 파급력이 큰 만큼, 우리시간으로 오늘밤 발표될 1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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