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지난해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당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천276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첫 흑자를 냈습니다.

당근마켓 연결 기준으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법인과 당근페이의 자회사 비용이 영업비용으로 편입되어 1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당근마켓 자체적인 이익 창출의 결실로 전년 대비 98% 이상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으며, 당기순이익 관점에서는 2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당근은 모법인인 당근마켓이 창출해낸 이익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과 당근페이의 사용성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전망입니다.

당근은 이번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근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3년 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근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광고 플랫폼 외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당근은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진출한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560여 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의 경우 2024년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 역시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황 대표는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네의 다양한 연결을 담아내는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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