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금융시장의 여러 이벤트로 가득 찬 한 주를 맞이합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고용 지표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의 FOMC를 개최합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번 회의의 관전 요소는 금리 결정보다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입니다.

간담회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의 시점과 연내 인하가 아예 없거나 혹은 금리를 인상하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근 끈질긴 모습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이번 FOMC에서 기존보다 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7%를 상회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stagflation)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고용 관련 지표도 주목됐습니다.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동시에 물가는 지속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면, 연준이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동반될 경우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며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6%로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30만3천명↑)보다 약간 더딘 속도로 신규 고용이 증가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빅테크 중에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으며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합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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