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J ENM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티빙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구체적인 중계 계획을 오늘(12일) 공개했습니다.
지난 9일 시범경기 중계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BO 리그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지난 9일 시범 경기 중계에서 자막 오기 등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티빙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주희 / 티빙 대표
- "아직은 미진하지만 계속해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정화시켜서 티빙이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면서 개선해나가는지 시즌 내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빙 유료 중계가 기존 무료 서비스와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티빙은 다양한 시청 환경을 고려해 '오디오 중계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는 다음달 8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40초 길이의 쇼츠를 팬들도 제작할 수 있게 돼 콘텐츠 재생산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와 이달 출시한 5천500원 광고 요금제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면서도, 야구 중계만을 위한 별도 요금제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비스 품질 개선과 새로운 팬 유입을 위한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심대우 / 서울 종로구
- "예를 들어 타구가 떴을 때 제가 봐오던 능숙한 화면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새로 유입하는 사람에게는) 티빙이 어쨌든 구독해야 하는 플랫폼이니까 접근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처럼 티빙 등 OTT가 스포츠 중계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용자 확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
- "막대한 비용이 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스포츠 팬을 추가 유입하고 기존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애플TV는 미국 프로축구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최근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 WWE의 프로그램 '로우'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국내선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K리그 전 경기를 중계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티빙 또한 3개월간 이용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야구 중계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한 국내외 OTT의 스포츠 중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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