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1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국민총소득은 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증가 배경이 무엇인지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GNI는 3만3천7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2.6% 증가한 규모입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천 원으로 전년보다 3.7%나 늘었습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 해 동안 국민이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뒤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합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후퇴했습니다.
2021년에는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로 7% 넘게 급락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인당 GNI가 다시 반등한 것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GDP가 성장한 영향입니다.
명목 GDP는 지난해 2천236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화 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명목 국민 소득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많이 높아졌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도 조금 늘어났고, 환율은 2022년보다 내려가면서 1인당 GNI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작년보다는 1인당 GNI가 늘어나는데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4%로,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올랐고,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역성장을 보였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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