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3대 가전박람회 중 하나인 IFA가 내일 개막합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IFA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데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가 함께 출격하는 가운데,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을 재개한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가 열립니다.

IFA는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히는데, 올해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2천100여개의 기업이 부스를 꾸릴 전망입니다.

지난 100년 간의 역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인데, 코로나19로 외부 행사를 중단했던 국가들이 대거 돌아온 덕입니다.

특히 중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부스를 꾸리고 유럽 가전 시장을 정조준합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은 가격이 비싸도 성능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 선호도가 높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 전력 사용량이 낮은 고효율 가전 수요가 높다는 점도 중국 업체들의 전략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유럽은 ESG 선도 지역이고 환경친화적인,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유럽 입장에서 보면 중국산보다는 일본이나 한국의 가전제품을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선호하게끔 하는 지정학적 압박이 있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LG전자는 프리미엄과 친환경을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LG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이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소형 모듈러 주택을 선보입니다.

주택 안에는 A등급보다 에너지 효율을 더 높인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식단을 짜고 식재료를 관리해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가전과 연동해 기술 연결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물량 공세에 나선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 격차를 토대로 유럽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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