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불문하고 높아지자,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가 건기식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에 코로나 유행까지 겹치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6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2019년 약 4조 9천억 원에서 3년 만에 25%가량 성장한 건데, 최근 3년간 5∼10%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 중입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절대강자가 없는 건기식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자, 유통·식품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건기식을 점찍은 모양새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와 업무협약 맺고 건기식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2021년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핵심 신수종 분야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언급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건강 사업 분야를 CJ웰케어로 분리하고 독립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에는 헬스케어 기업 블루앤트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를 포함한 유업계 역시 최근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며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마트·롯데마트 등 유통군도 건기식 브랜드와 PB 제품을 연이어 출시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건기식을 활발히 소비하는 연령대인 55~74세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건기식 시장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소비력이 향상한 MZ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요즘 MZ세대 특성이 결혼과 출산보다는 자기 건강을 더 챙기는 '개인화'잖아요…여기에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소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비력이 왕성해서 상당히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건기식 사업이 유통·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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