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음료에 '홀릭'…식품업계, 시장 확장 가능성에 경쟁 탄력

【 앵커멘트 】
우유 대신 귀리·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음료를 식물성 음료라고 합니다.
이 식물성 음료가 우유 대안으로도 불리다보니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러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은 매일유업.

지난 2015년 미국의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고, 이후 자체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만들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두 제품 모두 중국 스타벅스에도 납품하면서 B2B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카페·베이커리 등에서 우유뿐만 아니라 식물성 음료를 많이 찾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카콜라는 지난 17일 귀리를 원료로 하는 식물성 음료 2종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빙그레도 지난 3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나나맛 우유를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이나 남양유업도 자체 개발한 식물성 음료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 식물성 음료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약 6천500억 원.

올해 국내에서 아몬드·귀리 음료는 각각 전년 대비 10%, 2배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음료 종류가 다양해졌다며, 식물성 음료가 유당불내증 등 기존 우유를 섭취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요즘 비만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식물성 음료가 그런 수요에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업계가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식물성 음료 시장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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