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대형 유통 기업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슈퍼마켓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한 건데요.
구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물가에 불황이 지속되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차세대 주요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SSM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6.8%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다품종 소량 구매' 소비 패턴이 확산하자, SSM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슈퍼마켓은 대부분 도보권에 있어 대형마트보다 가깝고, 편의점보다 제품군이 다양하고 저렴해 '근거리 장보기' 수요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최근 SSM 기업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 것도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배달비를 지불하는 것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좀 덜해지면서 슈퍼마켓에서 장 본 것을 배달로 받아보는(퀵커머스)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SSM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편의점보다 비교적 출점이 용이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편의점의 점포 수 증가율이 1%대에 머무른 것과 달리 SSM의 점포 수는 5%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SSM 출점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점포 수 520여 개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GS리테일은 지난해에만 GS더프레시 점포를 90개 이상 출점했으며, 2027년까지 점포 1천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롯데슈퍼 역시 올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소형 점포 위주의 출점을 이어 나갈 계획으로, 이를 위해 롯데슈퍼 하남망월점에 새로운 점포 포맷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기존에 슈퍼 사업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SSM 경쟁에 참전하는 모습입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일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 '에듀윌마트24'를 개점하고 본격적으로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대로 이랜드그룹의킴스편의점은 SSM 형태의 편의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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