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등 명품 플랫폼 잇따른 '짝퉁' 논란…검수시스템 강화 '비상'

【 앵커멘트 】
큰마음 먹고 구입한 비싼 명품이 가품으로 밝혀진다면 정말 황당하겠죠.
최근 명품 플랫폼들의 잇따른 짝퉁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은 급증했습니다.
이에 명품 플랫폼들은 저마다 검수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00% 정품 판매를 내세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 6월 가품을 판매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가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란 케어'를 출시하고 검수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명품감정원 '고이비토'와 제휴를 맺어 상품 사전 검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입점 파트너 심사도 철저히 했습니다.

그러나 발란 케어 출시가 무색하게 발란은 지난달 가품논란에 한 번 더 휩싸였습니다.

소비자가 발란에서 산 제품을 리셀 전문 플랫폼 '크림'에 재판매하려는 과정에서 가품이 탄로 난 겁니다.

알고 보니 가품으로 판정된 제품은 발란이 제휴를 맺은 명품감정원 '고이비토'에서 감정을 진행하지 않는 브랜드의 제품이었습니다.

또 다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는 이러한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자체 설립하고 검수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단순히 명품감정원과 제휴를 맺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에 있던 명품 감정 사업 부서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 겁니다.

이는 시장이 발전하며 점차 고도화된 감정 역량이 요구됨에 따라 독립적인 기관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럭셔리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부티크' 역시 지난 4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업무 협약 체결을 맺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명품 플랫폼이 가품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업체들끼리 협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업체들끼리 가품을 유통한 사람이나 회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가품 유통에 대한 철저한 징계를 통해서 가품을 유통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가품 걱정이 만연한 명품 플랫폼 시장.

소비자가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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