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룡 연세스타병원 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급성 허리통증인 요추염좌는 평생 살면서 10명 중 8명은 겪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나 설 연휴 후에 허리통증으로 병원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요추염좌는 갑자기 무리하게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긴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했을 때 발생합니다.

척추가 다치고 아프면 자면서 몸의 방향을 바꾸는 뒤척임 같은 사소한 동작부터 허리를 펴고 일어서서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의 인대나 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진단을 위해 X-레이 검사를 했을 때 정상적인 S자 형태로 유지돼야 할 허리뼈가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전만을 유지하지 못하고 1자로 곧게 배열돼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이나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사람은 허리와 척추 주변 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급성 요추염좌가 발생했다면 급성기인 이틀 정도는 침상 안정을 하며 휴식을 하는 게 좋습니다.

침상 안정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을 뒤로 하고 침대에 누워 쉬는 것으로 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제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거나 냉찜질하면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되고, 급성기가 지난 약 2~3일 뒤엔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허리 보조기도 요추염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습관적 보조기 착용은 오히려 허리 주변 근육을 약화해 허리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바로 서기 힘들 정도의 허리통증에도 진통제와 파스에 의지하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인대 손상으로 인한 요통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고 계속 활동한다면 추가적인 손상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급성 요추염좌로 한번 다쳤던 허리는 잘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만성 요통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급성 요추염좌는 잘 치료받으면 1달 이내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성 요통으로 증상이 악화한다면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허리 통증이 좋아졌다가 아프다가를 반복하며 3개월 이상 간헐적 통증이 발생하다가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권 원장은 "허리 통증에 이어 뒷다리가 당기거나 저림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요추염좌는 허리통증이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디스크나 협착증, 골절처럼 더 큰 손상일 경우 다리로 내려오는 방사통으로 인해 다리 전체가 아프고 당겨서 다리 질환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대나 힘줄의 손상은 잘 쉬어야 잘 낫는 것처럼 요추염좌도 마찬가지로 통증이 있으면 무리하지 말고 며칠간 쉬는 게 좋고,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물리치료나 운동을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요추염좌가 잘 발생하는 과도한 무게를 번쩍 옮기는 동작이나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복부비만, 흡연 등의 습관은 허리 건강을 위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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