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산단 오염물질 불법 배출 뿌리 뽑는다…'5년간 19건' 시흥시, 강력단속 예고

[시흥=매일경제TV] 경기 시흥 시화산업단지 내 불법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계속되면서 시흥시가 집중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시흥시는 오늘(16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집중단속과 함꼐 상시감시시스템 구축을 선언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옥구 5교 우수토구로부터 검은색 폐수가 옥구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한 공무원이 발견해 시청에 신고했습니다.

시는 7600만 원의 시비를 들여 사흘 동안 하천 복구작업을 진행했으며, 경기도·환경부와 함께 폐수 배출자를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정 폐수가 흘러들어온 우수토구에서 흔적을 역추적했지만, 12일이 지나도록 누가 버렸는지는 끝내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시화산업단지를 흐르는 시흥천, 정왕천, 군자천, 옥구천 등 4개 하천에서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19건의 폐수 불법 배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하천 방재작업을 하고, 배출자 추적 조사를 했지만, 범인은 한 명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시는 우선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단속반을 구성해 시화산단 내 사업장의 폐수 불법배출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시흥시 민간환경감시단, 수자원공사 수질감시원, 공무원 등 민관이 참여하는 순찰단을 통해 하천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시 긴급 방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는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기초지자체도 신속히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경기도와 환경부 등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이종성 시흥시 환경국장은 "찰나의 불법행위를 돌이키기 위해서는 몇 배의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