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 통화…북, 댐 방류 사전 통지 요구에 이틀째 언급 없어

북한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29일) "오늘 오전 9시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업무개시 내용 이외에 상호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런 입장을 담은 통지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북측은 수신에 대해서조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고 과거처럼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등의 수문을 열어 일방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북한이 장마철에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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