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연준 FOMC 회의 주목…"코스피 2,620~2,720 예상"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지루한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2,661.28로 마쳐 일주일 전보다 1.92% 하락했습니다.

배럴당 130달러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증산 기대에 10% 넘게 급락하자 코스피도 지난 10일 2% 이상 반등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주(3월 14∼18일)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이달에 만기 도래되는 7억달러 상당의 국채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할 수 있다는 예상했습니다.

1억1천700만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인 오는 16일이 첫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13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신흥국 시장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 대신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더 긴축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2015년 12월 FOMC 회의 점도표는 이듬해 적어도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포했으나, 연준은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을 고려해 12월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회의 이후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관찰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변동 폭으로 2,620∼2,720을 제시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 완화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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