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비수기 연말에도 안전에 '올인'…롯데건설 '조직 대수술'·호반그룹 '안전부문 대표 배치' 등 눈길

【 앵커멘트 】
겨울철은 건설업 비수기로 꼽히죠.
그렇지만 건설업계는 연말에도 안전관리 강화에 올인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안전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가 하면 임원을 대상으로 안전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같은 연말 건설업계의 안전 경영 분위기를 현연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등 우리 사회에서 건설 안전이 점점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부터 2주마다 건설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정부도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에 맞춰 건설업계도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먼저 롯데건설은 조직까지 개편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12월 초 안전보건 부문 조직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또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 내에 안전팀을 별도로 신설해 본부장 직속으로 현장 안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 나아가 롯데건설은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도 확대하고 안전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롯데건설 관계자
- "이번 안전보건 조직 개편과 예산 투자 확대를 통해 전사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쓸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기본을 지켜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호반그룹도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에 안전 부문 대표이사를 처음으로 배치하며 안전에 집중하고 있고,

부영그룹은 지난 8일에서 13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보증보험제도라든지 보험제도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들(노동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선진화된 건설 현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청이 부도가 나는 등의 상황으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 건설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건설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건설업계가 안전 관리 강화를 통해 현장 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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