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내용 모두 문자로 바꾼다' SKT, 오늘부터 AI통화녹음 서비스 제공

【 앵커 】
음성을 글로 바꿔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네이버를 비롯한 기업들이 이러한 음성분석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나섰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 몇 시에 뵐까요?"

"내일 오후 3시에 충무로에서 뵐까요?"

방금 통화한 내역이 문자 형태로 남겨집니다.

인공지능이 목소리를 분석해 숫자와 알파벳을 비롯한 모든 내용을 기록하는 겁니다.

놓친 전화번호나 상품명이 있어도 찾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이러한 AI통화녹음 기능을 시범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구나은 / SKT 커뮤니케이션기획셀 매니저
- "STT(Speech to Text)라고 하는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바꿔주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화자를 분할해주는 기술이 들어가 있고요. 키워드들을 추출해주는 AI 기술도…."

네이버도 지난해부터 음성을 글로 바꿔주는 '클로바노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줌'과 연동돼 회의 내용을 문자로 기록해 주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만 80만 건 넘게 다운로드된 이 앱은 내년 일본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언어를 분석하는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빅데이터가 쌓일수록 여럿이 통화하는 내용까지 고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정종기 /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
- "지금 다자 간 대화는 텍스트로 전환하는 게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음성 데이터가 쌓이면 자연어 처리에 대한 정확도도 높아지겠죠,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게 되면."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이 시범기간 동안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3분기 AI통화녹음을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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