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웨이항공 매각 의혹…검찰 '구조적 문제' 가능성 주시"

【 앵커멘트 】
티웨이항공 인수를 둘러싼 논란이 검찰 수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도 수사 의지를 갖고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가조작과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멘트 】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가 나성훈 예림당 대표 등을 고발한 가운데,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주요 사안은 티웨이홀딩스 매각 직전 발송된 '경영권 방어' 주주서한입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명의로 발송된 서한에는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회사를 방어하겠다"는 내용이 반복됐지만, 불과 6일 만에 최대주주인 예림당은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경영권 방어를 믿고 주식을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했으나,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티웨이항공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와 관련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및 배임,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4가지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어제(28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허위성 정보 제공을 통한 투자 판단 왜곡 가능성 등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지만 신속한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역시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검찰은 필요할 경우 독자적 수사 착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진 /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대표
- "예림당과 나성훈 대표 일가가 주주를 기망하고 막대한 차익을 챙긴 행위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입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시켜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한편, 소액주주 측이 별도로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사건도 대구지방법원에서 심문이 종결되면서, 법원의 판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티웨이항공 측은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주주 측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 논란이 수사 확대와 법원 판단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시장 신뢰 회복과 소액주주 보호 조치 마련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lee.youjin@m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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